아, 이 엄청난 굴욕

# 며칠전에 있었던 일.

친구집에 갔다.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먹고 싶었다.
중국집 전화번호를 몰라서 114에 전화를 걸었다.

보통 114에 전화를 걸면 여자가 상담을 하는걸로 알고있었는데
왠 칙칙한 목소리의 중년의 아저씨가 전화를 받길래 좀 놀랬다.

나 : 어? 남자가 전화받네요?
상대 : 그럼 당연히 남자가 전화받지 여자가 받습니꺼?
나 : 아..네..(주말엔 남자도 전화를 받는가보다. 생각했음-;)
나 : 그럼 "해물콩짜장면"(중국집이름)이요.
상대 : 해물콩짜장면이 뭐 어떤데요?
나 : (너무황당해서;)아니; 제가 물어봤으니깐 번호를 가르쳐주셔야되는거
      아닌가요?;
상대 : 119니깐 남자가 전화받은거 아닙니까?
나 : 아네...

[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] 5초간 멍때리고 있다가 뭔가를 깨달았어요ㅜㅜ

나 : 네?!; 아, 119라고요?;; 아 죄송합니다;;;;;;;;;;

얼굴은 모르지만 그 소방관 아저씨 참 열정적으로 웃으셨어요
전화기를 통해 들리던 소방관 아저씨 웃을때의 숨소리가 아직도 제 귓가에
멤돌고 있습니다 아....................젠장;

분명히 제 머리와 마음은 114를 눌렸지만 손이 119로 간것임.

오 쉣,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; 얼굴이 폭발해버릴것만 같았음ㅜ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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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이레 | 2009/02/13 03:07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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